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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극복기] 비하인드 스토리 1.





여러분~~잘 지내셨나요??

3년만이죠ㅎㅎㅎ 헐ㅋㅋㅋㅋ

우선, 고맙네요. 저의 사소한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받았다니까 진짜 뿌듯하더라구요.

지난 잠수(?)기간은 좋게 말하자면 성숙의 시기라 하죠'ㅁ'!!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거리가 생겼네요.

참 부끄럽지만, 경계성장애인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말았어요.

6개월정도는 정말 안 무너지려고 독하게 버텼지만;;;

결국 입원을 두번하게 됐네요 ㅠㅡㅠ

입원하지 말라고 말해놓고 정작 나는 입원하다뉘 ㅡㅁㅡ;;;;;

아하핫'ㅁ'

정신병동입원은 아직도 비추천이라는 생각은 변함없어요.

정말 스트레스없는 공간으로의 도피일 뿐이거등요.

근데 진짜 도피인거 알면서도 필요한분이 있다는 건 인정하게되었죠.

많이 약해져서 도저히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못버티는 분,

그리고 입원해서 경과를 그때그때 확인하면서 약물조절이 필요한 분들은

입원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걸요.

또, 요번에 새롭게 느낀 건 현대의학을 신뢰해도 되겠다는 것!!

정말 좋은 의사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더 약 꼬박꼬박 잘챙겨먹고 진료도 빠지지않고 나가게되었죠.

그러니까 더 좋아지고 더 좋아지니까 자신감붙고... 긍정의 순환고리가 형성되더라구요.

정말 중요한건 나에게 맞는 의사샘을 만나야된다는 겁니다.

여튼 전 앞의 글을 쓸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됐어요.

정말 정신적 성숙이란 죽을 때까지란 말을 새삼스레 또 느끼네요.


오늘은 정신병동 이야기를 해볼까해요ㅎ

음... 갑자기 생각나는 언니가 있는데, 그언니는 조울증이었어요.

학종이로 하트도 접어주고, 간식도 주던 언니였어요.

정신병동에선ㅎㅎㅎ 좀 우끼긴한데,

간식나눠주거나 담배주면 완전 친해져요ㅎㅎㅎ

간식과 담배는 구하기 힘든 핫아이템이거든요.

또, 거기있으면 무료하고 먹고싶은거 못먹기때문에 단게 엄청스레 땡겨요.

대부분 간식을 일주일에 두번 신청해서 먹는데, 그 날만 기다리죠.

밥도 언제 배고플지 모르기때문에 식사시간에 많이 먹어두게 되서

정신병동가면 살 찌게됩니다 ㅠㅡㅠ...

휴대폰, 컴퓨터 안되는 폐쇄적 공간에서 할거라곤 먹고 수다떠는 정도거든요.

여튼 조울증언니 얘기로 돌아가서~~!!

그언니는 전형적인 광년이의 이미지였어요 ㅠㅡㅠ

좀 날씨가 좋은 날에는 햇볕이 창가로 들어오거든요.

햇볕이 들어오면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사물함에서 붉은 색 스커트를 꺼내입고 하트학종이를 머리에 꼽고는

병동거실 (?)같은 공간으로가요.

그리곤 양팔을 벌려서 빙글빙글 도는거죠ㅡㅁㅡ;;;

아하하하 오늘은 기분이 조아!! 이러면서...

또 조울증 언니가 입원하게 된 이유는 더 기가막혀요.

가수 비를 좋아했답니다. 그래서 비가 너무 보고싶어서 무작정

비가 사는 동네로 갔대요.

그리곤 정말 속옷하나 안걸치고 그동네를 뛰어다녔대요.

왜그랬냐 했더니, 그러면 비를 만날 수 있을거 같았대요.

아마도 제가 만났을 때 그언니는 조울증시기중 조증상태였을 겁니다.

일반사람들은 조울증하면 기분이 엄청 조았다가 엄청 우울했다가 반복하는

병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맞긴 맞죠.

근데 조증시기가 우리가 생각하는거랑 많이 다릅니다.

뇌에서 도파민이 과다분비되면서 기분이 완전 흥분상태로 지속되고

생각회로는 마비되는 거죠.

분명히 상식적으로 틀린 건데, 조증시기에는 이성적으로 맞는다 믿는다는거죠.

그래서 조울증환자는 조증이 안오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조증이 오면 실수, 사고의 연발이거든요.

예를 들자면 자신이 용띠이기때문에 용의 피가 흐른다고 믿게됩니다.

그래서 날수 있다고 생각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립니다.

저도 길게는 아니지만 경조증이 올 때가 있는데

그때는 펄펄 끓는 주전자를 만져도 아무렇지도 않을거란 착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맥락인데...

종교망상을 같은 환자가 참 많아요.

자신이 예수님이어서 세상을 구하러왔다고 믿는다던지,

주님의 음성을 전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거죠.

이 종교망상은 환청이나 환시를 갖은 조현증, 즉 정신분열증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데 그러는 이유가 있어요.

어느날 갑자기 내 귓가에서 사람의 음성이 들린다고 상상해보세요.

다른 사람은 안들리는데... 그럼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왜 그런 소리가 들리는지

이유를 찾겠죠.

보통 종교를 갖은 환자들은 신의 음성이라고 믿는 겁니다.

그래서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자신은 엄청나게 특별한 존재라 믿는거죠.

환청, 환시 역시 도파민과다분비가 원인이라고 하네요.

제가 한 종교망상환자한테 크게 도움받은 적이 있어요.

남자분인데 30대초반정도였고 아직도 이름이 생각이나요ㅋㅋㅋ

저는 그때 이성에게 크게 배신을 당한 충격으로 병이 도져서

입원한 상태였고, 나를 배신한 그 남학생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어요.

주위사람들에게 그런 심정을 토로하면 용서해라 안된다 이런 말뿐..

근데 그종교망상오라버니는 자기가 당장 죽여주겠다하더군요.ㅋㅋㅋ

그래서 그때 입원한 기간동안 그 종교망상환자분이랑

과연 어떻게해서 죽일것인가 매일 골몰하고 토론했더랬죠ㅋ

저도 그땐 이성이 좀 나간 상태라 그 오라버니의 말을 백퍼 믿고

매일 죽이는 일을 상상속으로 반복하니

어느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게된거죠ㅎㅎㅎ

우끼죠?? 근데 여튼 결과는 좋았습니닷ㅎ


종종 정신병동에서 있었던 특별한 이야기 비하인드스토리에서

얘기하죠ㅎㅎㅎ

다음 포스팅부터는 전 포스팅에 이어서 이야기 계속하려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아~~~주 오랜만에 바나나양ㅡㅅㅡ이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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